[앵커]
모범답안만 내놓는 철수씨, 너무 무난한 답변만 하는 철수씨, NLL 문제에 무소속의 안철수 의원은 여론조사의 다수 의견만 따라가고 있습니다.
김필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NLL 공방이 벌어졌던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 여야간에 고성이 오가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무표정하게 지켜봅니다.
국정원의 NLL 문건 공개로 파문이 인 지 나흘째. 본회의장을 나서던 안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지난 25일) : (국정조사에 대해선) 여야에서 다시 재합의 해서 진행하기로 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올바로 방향을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NLL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지난 25일) : NLL 문서, 대통령 대화록 공개가 그 과정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지난 25일) : 모든 말이라는 게 맥락이 있고, 외교적인 정상간의 대담에서 협상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게 있을 수 있는데요.]
이튿날 새누리당이 대선 전 NLL 문건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하루 지난 27일 안 의원은 "이 문제를 국정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해임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시차를 두고 나오는 안 의원이 대답이 너무 무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간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정조사 필요성이나 NLL 문제 등과 관련해 안 의원의 발언은 대부분 다수 의견과 겹쳐집니다.
얼어붙은 정국에서 중재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방관자로 그칠 것인지 안 의원 역시 중대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