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치의 스타, 박승희 선수가 최근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가 스피드로 바꾼 지 3개월째, 초반 스퍼트가 돋보입니다.
지난달 초 500m를 41초에 탔는데, 불과 한 달 만에 2초 가까이 줄였습니다.
세계 최강자 이상화와는 2초 69 차.
코너링이 많은 1000m에선 쇼트트랙 출신의 장점을 살려 한 달 만에 2초 67을 단축했습니다. 월드컵 1차 대회 땐 이상화한테 불과 0.7초 뒤졌습니다.
아직 스타트가 낯설어 초반 200m 구간에서만 뒤졌을 뿐 나머지 800m 구간은 대등했습니다.
박승희는 바로 이 0.7초 차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트, 그리고 직선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승희/스피드 대표팀 : 스피드스케이팅은 중심 이동을 많이 해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중심 이동하는 걸 제일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요.]
국내엔 이렇다 할 라이벌이 없어 남자들과 훈련했던 이상화, 박승희는 큰 자극제입니다.
[이상화/스피드 대표팀 : 각자의 주종목에 매진하다 보면 기록이 더 좋아질 것 같고요. 같이 경쟁하면서 기록이 좋아질 수 있겠죠.]
박승희와 이상화는 내일(21일) 개막하는 월드컵 2차대회에서 나란히 기록 단축 경쟁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