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31일) 밤 전국 곳곳에서는 각종 송년 행사가 떠들썩하게 열렸는데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세월호 유가족들의 조용한 송년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이들의 소망은 2014년 4월 16일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김순화/고 이창현군 어머니 : 저희 가족은 20개월 전 그날의 소망이나 지금의 소망이나 똑같습니다. 9명의 사람들을 찾는 것, 그리고 감춰진 증거와 진실을 찾는 것입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416연대'는 어젯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기억과 약속, 그리고 다짐'이라는 주제로 송년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올해 성인이 됐을 아이들을 잊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이영수/고 이영만군 형 : 그날 우리는 아무것도 못 하고 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과 교훈은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간 동거차도와 팽목항,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도 동시에 문화제가 열려 다원중계가 이뤄졌습니다.
[사회자 : 3, 2, 1. 모두 함성! 함께 불을 붙이면서 새 날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해가 바뀌었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현재 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