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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세월호 민간잠수사 집단 인터뷰…새 영상 입수

입력 2015-12-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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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막을 내린 세월호 청문회에선 아이들 사진 한 장에도 방청석은 울음바다가 되곤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600일이 지났지만, 이처럼 아직도 누군가에겐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에서 민간잠수사 20여 명을 심층 인터뷰했는데 새로운 얘기들도 나왔습니다.

세월호 민간잠수사들을 심층 취재한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 나와 있습니다.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고요?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민간잠수사들. 사건 초기 3개월 동안 현장을 지켰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한 25명 정도 되는데요. 저희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거의 모든 잠수사를 만났고, 그 중 10명은 심층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분들의 증언은 생생하고 놀라웠습니다. 특히 현장 경험이 없던 해경 지도부들이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잠수사들에게 의존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들이나 카메라가 오면 현장에 오면 의전에 굉장히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해경 지도부가 선체 엉뚱한 곳을 뚫어보자고 얘기했다가 유족과 민간잠수사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영상도 포착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영상들인 것 같은데요, 일부는. 상당수 확보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고 또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보죠. 영상을 지금 보겠습니다.

[기자]

영상은 현장을 직접 본 PD들과 416 기록단, 그리고 잠수사들이 직접 찍은 것들이었습니다. 그 600일의 것을 구성해서 세월호 참사 그 후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중에는 단독으로 들어가 있는 것도 많은데요. 특히 잠수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월호의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탈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나무로 된 격실이 뜯겨 있었고 철문 같은 경우는 우그러져 있는 곳도 많았다고 합니다. 손이나 도구로 쳤다는 얘기인데요. 아이들의 시신이 철문 앞에 몰려 있었고요. 그런 것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증언의 신빙성을 보여주는 영상도 확보했는데요.

사고 초기에 잠수사가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흐려서 자세히 봐야 하지만… (저 부분이 뜯겨져 나간…) 그렇습니다. 보시면 격벽이 원래는 복도 쪽으로 있었는데 배가 옆으로 기울면서 위쪽으로 간 겁니다. 그래서 거기를 아마 아이들이 무언가를 뚫고 들어가려고 뚫려있었다는 겁니다.

끝까지 아이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저걸 보면서 초기의 구조 대응이 좀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앵커]

지금 이 영상들은 처음 공개되는 영상들이죠? 저거 말고 또 다른 것도 있습니까?

[기자]

네. 초기 해경의 대처능력이 굉장히 무능했다는 것. 그런 것들을 보여 주는 영상을 포함해서 여러 영상들이 존재합니다.

[앵커]

그건 내일 스포트라이트 시간에 다시 소개를 해 주실 예정이고요.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민간잠수사의 증언이고, 그분들이 찍은 영상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내일 방송을 지켜보시는 분들께서는 상당히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이 역시 또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25명의 민간잠수사 중 무려 18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11명은 아주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습니다.

뼈가 썩어들어가는 '골 괴사'라고 하는데요. 그걸 호소하는 분들, 또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심해 잠수사는 위험수당이 많아 보수가 높은 직업군인데요.

그런데 부상을 당해서 대리운전을 하시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가의 치료비 지원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자신의 돈으로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이 국가에게 배신 당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다른 민간잠수사 사망에 대해 책임지라고 해경에서 고발까지 했던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결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만…. 알겠습니다. 내일 방송 통해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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