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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만에 껐지만…유독 가스에 고령 환자 '속수무책'

입력 2014-05-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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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신고 이후 불길을 잡기까지 걸린시간은 6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불길이 진압된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지요.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도와줄 사람도 문을 열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큰 불길이 잡히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6분, 진화 작업은 신속했지만 문제는 유독가스였습니다.

별관 2층 끝방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짧은 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60~90대의 고령에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로서는 대피가 힘겨웠습니다.

[이민호/담양소방서장 : 노인들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유독성 가스를 건강한 사람에 비해서 조금만 마셔도 질식하게 됩니다.]

유리창이 모두 닫혀있어 유독가스를 밖으로 빼내지 못한데다, 아래층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방식이었던 것도 대피를 어렵게 했습니다.

[이광운/피해자 유족 : 밖에서 열어 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습니다. (직원들은 철문 밖에 있죠 ?) 철문 밖이죠.]

불이 난 병동은 면적이 작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초기 구조 인력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구조대원은 2명 뿐이었고, 화재 건물의 근무자가 당직 간호조무사 1명뿐이어서 환자 30여 명을 대피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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