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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 무너진 가족들 "명백한 인재…진실 규명해야"

입력 2014-05-28 22:11 수정 2014-05-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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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6분 간의 화재로 21명의 생명을 또 빼앗겼습니다. 모두가 억울한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명백한 인재라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 62살 임동운씨는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 등의 재활 치료를 위해 지난 9일 요양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입원한지 20일도 안돼 화마에 목숨을 뺏긴 겁니다.

임씨의 친형은, 동생을 요양병원에 맡긴 게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고 임동운씨 친형/유가족 : 1~2년이라도 지내다가 죽었다고 한다면 그나마 편안하게 보냈을 텐데…들어온 지 딱 20일 만에 이렇게 됐다니까….]

이번 사고로 화재 진압을 나간 홍왕석 소방관은 현장 출동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홍 소방관의 아버지인 홍기광씨 역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홍소방관은 이런 소식을 접한 뒤에도 다른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묵묵히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화재 당시 30여명의 환자를 돌보는 직원이 간호 조무사 한 명 뿐 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사고를 인재라고 규정하고,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임채휘/유가족 비대위 임시대표 :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파악해야 하며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대화를 요청합니다.]

일단 당국은 전남 장성의 홍길동 체육관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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