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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만에 불길 잡혔지만…요양병원 인명피해 왜 컸나

입력 2014-05-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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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는 6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대피가 쉽지 않았고, 또 유독가스가 급격히 분출돼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날 당시 요양병원 별관 2층에는 환자 34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있었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올리면서 소방대원이 4분 만에 출동했고 다시 2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무려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최초 불이 난 2층 다용도실은 영양제나 병원용품들을 보관하고 있던 곳인데 당시 근무 중이던 간호조무사가 불을 발견하고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삽시간에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고 환자들은 미처 대피하기도 전에 연기를 들이마셨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불이 난 2층은 병실 유리창이 닫혀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과 쇠창살도 설치돼 있어 대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상당수의 환자가 70~90대의 노인인 데다 치매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습니다.

불이 난 요양병원에는 옥내소화전이나 비상경보시스템은 설치돼 있었지만, 규모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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