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밤중 장성 요양병원에서 화재…환자 등 21명 사망

입력 2014-05-28 14: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디부터가 잘못된 걸까요? 잇따른 화재 소식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결코 잊지 말자'고 다짐했던 세월호 참사 이제 고작 40일 조금 지났는데요. 허망한 사고로 가족 잃은 사람들의 눈물은 팽목항에서 경기도 고양에서 전남 장성에서. 아직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저와 함께 이야기 나눌 분들입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정미경 변호사. 세 분 나오셨습니다.

바로 첫 소식 듣겠습니다. 전남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간호조무사 등 무려 2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위치한 효사랑 요양병원 사고 현장입니다.) 21명 참사, 먼저 간단히 사고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불이 난 시간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별관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30분 정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가 됐고, 불이 다른 병실로 옮겨간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연기였습니다.

연기가 2층 전체로 퍼지면서 2층에 있던 환자 34명 중에 20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간호조무사 52살 김모 씨도 소화전으로 자체 진화를 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바로 아랫층에도 환자 44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창문 등을 통해 바로 대피해 1층에서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희생자가 너무나 많은데요,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유가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유가족들은 새벽에 화재 소식을 뉴스를 통해 겨우 알았고, 병원 측에서 연락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후에도 유가족에 대해 이렇다할 조치를 마련해주지 않고 무조건 취재진들을 막는다며 병원 본관 출입을 통제해 유가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 이사문 이사장은 무릎을 꿇으며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이곳 병원에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가족들은 화재 진압 지휘자와 장성군 관계자 등이 사건 경과 등에 대해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단일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기사

유가족 "살아계실 거라 믿었는데…" 광주·전남 요양병원 난립…위기 대응 '취약' "곧 생신인데…" 43년 모신 며느리 '눈물의 회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