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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김 대표 회동…"이 총리 거취, 순방 뒤 결정"

입력 2015-04-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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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년 뉴스는 일단 여기서 마치고, 저희가 따로 준비한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는 2부에서 마저 모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성완종 씨 관련 소식입니다. 사실 성완종 씨 소식과 관련해선 저희가 시청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우선 뉴스부터 다 전해드리고 뉴스룸 마칠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 출국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긴급 회동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논란이 된 이완구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필 기자!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단독 회동한 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하던데, 회동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16일) 오후 3시쯤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를 배석자 없이 만났습니다.

40분간의 만남에서 김 대표는 이완구 총리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당 안팎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회동 이후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특검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앵커]

사실 낮에 긴급 회동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이 총리 거취와 관련해 중대 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만남 이후의 브리핑을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는데, 결국 딱 떨어지는 답은 나오지 않았네요.

[기자]

우선 오늘 회동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총리의 자진 사퇴를 포함해 여당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언급한 건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것과 특검 수용 의사였습니다.

김 대표의 의견 제시에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지난해 대통령 순방 이후 자진사퇴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례를 들어 박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거취를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오늘 회동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릴 때가 아니다. 야당이 해임결의안을 제출한다면 동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야당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왔죠?

[기자]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도피성 해외 출장을 앞두고 면피용 시간 끌기 회동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검 카드에 대해서도 "시간을 끌면서 모면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회동 직후 박 대통령은 9박 12일간의 남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총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순방으로, 최경환 부총리는 해외 출장으로, 이렇게 국정 책임자 3명이 모두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국정 공백사태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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