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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족, '항의 차원' 분향소 폐쇄

입력 2015-04-16 15:19 수정 2015-04-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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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이 네 번 바뀌어 다시 그 날이 됐습니다. 2014년 4월 16일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앞서 마주하기 힘든 영상을 잠깐 봤습니다. 마주하기 힘들지만 사실 계속 마주해야 하는 영상이고요, 오늘(16일)이 세월호 참사 1주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찾았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1시 5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찾아 30여 분간 머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지난해 5월 4일 이후 11개월여 만인데요, 박 대통령은 팽목항 분향소와 실종자 가족 숙소를 둘러본 뒤 팽목항 방파제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종자들이 가족 품에 돌아오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피해 보상이 제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장 화면에 실종자 가족이나 유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있군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식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분향소 뒤쪽 팽목항 주차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 지역 주민 3천여 명이 참석했고,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났습니다.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라는 항의의 뜻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추모식이 끝나고 이곳에 도착한 박 대통령도 공식 분향은 하지 못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팽목항을 둘러보는 동안 일부 추모객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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