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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위안부 반성' 고강도 압박…수세 몰린 일본

입력 2014-08-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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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특파원 현장에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얘기해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가 위안부 문제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과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일본의 태도가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이 문제, 이상렬 뉴욕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특파원, 최근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를 처음으로 만났다구요?

[기자]

네. 할머니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했습니다.

백악관의 폴렛 애니스코프 공공업무국장은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겪은 참상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할머니들은 "우리는 곧 죽는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애니스코프 국장은 "위안부 문제는 인권의 문제다. 빨리 해결돼야 한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백악관은 10월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다시 초청해 2차 면담을 할 계획이라는데요. 미국을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여기는 일본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 뿐 아니라 유엔도 일본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죠?

[기자]

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일본이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고,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2차 대전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이번 성명은 필레이 대표가 유엔의 인권 분야 수장이란 점, 또 유례 없이 강도 높은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에 큰 타격을 가한 걸로 평가됩니다.

일각에선 위안부 문제가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할머니들은 뉴욕 관문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도 참석했다는데, 이번 기림비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뭡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바로 그 기림비인데요. 미국의 심장이라는 맨해튼으로 가는 링컨 터널 인근에 세워졌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 대의 차량이 지나는 곳이어서 수많은 미국인들이 일본의 만행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되새기게 될 걸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기림비는 한인 사회가 주도한 다른 지역과 달리 현지 시 정부와 의회가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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