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컴포트'가 상연되고 있습니다. 미국 배우들이 영어로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멈춰'라고 내가 얘기 했지만, 그들은 웃었어요]
여주인공인 일본군 위안부 록순의 절규가 처절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때로 돌아갈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조건 그때로 돌아가야 해요.]
연극 컴포트는 위안부 문제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려는 현재의 미국 청년 피터가 1940년대의 위안부 록순을 꿈 속에서 만나는 내용이 줄거리입니다.
무대 위의 배우들도, 객석의 관객들도 위안부가 겪는 고통에 몸을 떱니다.
[섀넌 캘리/여주인공 '록순' 역 : (연기인데도)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요. 이걸 직접 겪은 여성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만요.]
[김정한/극본 및 연출 담당 : 미국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는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신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연극 컴포트는 현지 관객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내달 4일 뉴저지 주 유니온시티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7번째로 세워지는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