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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태평양 군사작전" 언급…북한의 노림수는?

입력 2017-08-30 21:00 수정 2017-08-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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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어도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북한은 대화보다는 최대한 자신들의 무기체계를 시험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그래야 대화로 가더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산이겠지요. 게다가 그 과정이 매우 주도면밀하고 나름의 확실한 계획 하에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29일) 미사일을 쏜 시점, 방향, 그리고 장소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 잠깐 분석해보겠습니다.

[앵커]

이윤석 기자, 북한이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 이런 표현을 썼네요.

[기자]

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표현입니다. 태평양 지도를 잠깐 보시겠습니다. 어제 북한이 발사한 화성-12형은 약 2700km를 날아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반도와 일본 열도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가 있는데요. 연료를 가득 채우고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5000km가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괌은 물론 알래스카까지 타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괌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다시 말하면 한반도에 유사시에 미군 전력을 동원하는 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지금 해석이 되는 거잖아요?

[기자]

네,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해군기지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등은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증원전력이 출격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까지 북한의 직접적인 타격권 안에 들어가게 되면서, 유사시 미군의 한반도 작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간 방향이 남쪽이 아니라 동쪽이었는데 이것도 나름 의도가 있는 거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도를 보면요. 지금 동쪽에는 일본밖에 없습니다. 반면 북쪽엔 중국과 러시아가 있고, 남쪽엔 한반도와 일본 열도가 걸쳐 있습니다. 또 아래로 더 내려가게 되면 이제 괌이 나오게 되는 건데요.

그러니까 남쪽을 향해 미사일을 쏘게 될 경우에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을 하게 되는 겁니다. 또 만에 하나 미사일이 예상치 못한 지점에 떨어질 경우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또 다른 충돌 가능성은 피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미사일은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했죠.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 위치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군의 킬체인, 그러니까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해서 유사시에 먼저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그런 아주 중요한 방어체계인데 이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치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의 얘기를 조금 들어봤는데요. 북한이 미사일을 어디서 쏠지 사전에 파악하는 게 요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디서 발사를 했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경우에는 즉각적인 원점 타격이 가능하고, 또 궤도를 분석해서 요격을 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이윤석 기자와 잠시 분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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