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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들기' 역부족…해수부, 장비 120대 추가 투입

입력 2017-04-07 21:20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제조회사 달라 호환 문제 발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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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트랜스포터' 추가…제조회사 달라 호환 문제 발생할 수도

[앵커]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오늘(7일)도 진행중입니다. 여전히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목포신항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어제 운송장비 2차 시험까지 마쳤는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러 대의 운송장비가 한 몸처럼 움직여 세월호 전체를 잘 들어야 옮기는 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선수 쪽과 객실 쪽 선미 일부분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문제점은 1차 시험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새로운 해법은 없는겁니까.

[기자]

두 차례 테스트 결과를 분석한 해수부는 일단 운송장비 12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1대당 40톤 정도 들 수 있는 것으로 480대가 준비돼 있는데, 총 600대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앵커]

장비가 더 투입되면, 그만큼 장비가 들어갈 공간도 확보해야 하는데 준비가 또 필요합니까?

[기자]

네, 그래서 선체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 길이를 50~60cm 정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된 120대의 장비는 60대씩 선체 양끝으로 한 줄씩 더 들어가야 합니다.

해수부는 일단 필요한 작업이 끝나면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육상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새로 투입되는 장비를 두고 기존 장비와 호환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죠.

[기자]

호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기존에 준비된 장비 480대와 새로 추가된 120대의 제조회사가 서로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회사 장비가 섞여 있으면 운전 조작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수부는 "호환이 안 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운전 조작 담당자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말은 결국 호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근심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미수습자 가족들도 일주일 내내 이곳에서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두 안에 식당도 없었고,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어제 겨우 마련됐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생활이 불편한 건 아무 것도 아니다. 빨리 선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기만 바랄 뿐이다" 이렇게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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