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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새 3천t 차이…해수부, 선체무게 추정치 오락가락

입력 2017-04-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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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아직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선체 무게가 관건인데, 어떻게 된 게 하룻밤이 지나면 무게가 더 늘어나는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해수부가 어제(4일) 발표한 선체 무게가 1만4592톤입니다. 그런데 정작 운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에 제공한 수치는 또 더 늘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무게는 1만 6600톤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에 건넨 이메일에 적혀 있는데요. 어제 해수부가 밝힌 추정치보다 2000톤 정도 많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저희 JTBC 취재진에게 무게 추정치는 계속 바뀔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앵커]

원래 처음엔 선체 무게가 1만3460톤이라고 했고, 그래서 내부 바닷물 등을 빼면 기존에 투입키로 했던 모듈 트랜스포터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입장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선체 무게를 정확히 측정하는 건 어렵더라도 나흘새 3000톤 정도의 수치가 차이가 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 사이 해수부는 추가 천공에도 실패했고, 뒤늦게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 투입한다 하더라도 어제 저녁 다시 산정한 1만6600톤 정도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게다가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그보다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쉽게 이해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다면 더 많은 무게를 들 수 있는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로 바꿀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 오늘 해수부 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해수부는 일단 기존 모듈 트랜스포터를 투입해 시범 운전을 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선체 무게를 알 수 없으니 지금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로 선체를 일단 들어올려보고 들어올려지면 내일이라도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좌우지간 한 번 해보겠다는 건데, 우려스럽습니다. 해수부는 육상 거치를 위한 사전 작업에 이미 착수했습니까?

[기자]

네, 오후 6시쯤부터 모듈 트랜스포터가 진입할 수 있도록 운반선을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90도 틀어서 다시 접안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 밑으로 진입해 실제로 하중 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이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일 오전부터 육상으로 운반을 시작하고, 모레쯤엔 거치를 끝낼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준비한 모듈 트랜스포터로 실패하면, 꼼짝없이 다음 소조기로 넘어가는 건가요? 그럼 또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가요?

[기자]

애초 해수부는 마치 소조기가 아니면 육상 거치가 불가능한 것처럼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며칠새 상황이 변하면서 말이 바뀌었는데요.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전면 교체해서라도 10일까지는 거치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10일까지 안 되면 다음 소조기가 시작되는 19일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앵커]

그렇게 늦어지면 여러 가지로 지장이 많이 생기니까 거치가 끝나기 전에라도 선내 수색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미수습자 가족들과 합의가 된 건가요?

[기자]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조금 전 오후 7시쯤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면담을 마쳤습니다.

선체조사위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생존자 진술 등을 종합해 추정한 위치와 인양 과정에서 수중 촬영 등을 통해 분석한 위치 등을 종합해 분석 자료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육상 거치가 늦어지는 것과 별개로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대해 로봇캠 등을 투입해 내부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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