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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 2차 시험…실패 땐 대안 마련 3~4일

입력 2017-04-06 21:34 수정 2017-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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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뭍으로 옮기는 작업,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난항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기에 앞서 선체 운반 시험을 하고 있는데, 1차 시험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해수부는 오늘(6일) 2차 시험 운반에 나서기도 했는데, 목포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보도록 하죠.

김태영 기자, 해수부가 내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치겠다고 했는데, 가능해 보입니까?

[기자]

네, 세월호를 뭍으로 운반하는 건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장비입니다.

해수부가 밤 사이,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선체 밑으로 넣은 뒤 배를 들어올리는 1차 시험을 진행했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2시부터 세시간에 걸쳐 2차 시험을 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테스트에 참가했던 관계자들을 취재한 바로는 1차 테스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날이 저물어서 테스트는 끝났는데요. 결과가 좋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육상으로 옮기는 게 가능하지만, 만약 결과가 나쁘다면 대안을 마련해야 해서 적어도 3~4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태영 기자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1·2차 시험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2차 시험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럼 1차 시험에 실패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현재 선체가 옆으로 누워있는데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아, 배의 무게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운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와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빔이 완전히 맞닿아 하중이 실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앵커]

다시 말해서 배를 들어올릴 때 균형이 잘 안맞아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으로 들리는데, 이 문제만 해결되면 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 무게가 계속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수부가 이틀 전 발표한 무게는 1만 4592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이메일 자료를 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선체 무게를 1만 6632톤으로 적시했습니다.

해수부가 지금까지 밝힌 무게와 2000톤 넘게 차이납니다.

[앵커]

운반 장비 뿐 아니라 무게 계산도 오락가락한다는 건데, 대안은 뭡니까?

[기자]

지금 준비한 모듈 트랜스포터의 운송 최대치는 1만 6800톤입니다.

안전을 고려한다면 85% 수준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데, 그게 1만 4600톤입니다.

만약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대로 무게가 1만6600톤에 이르면 지금 운송장비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 운반 장비를 더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 경우 리프팅빔을 추가로 깔아 운반 장비가 받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로 아예 기종을 교체하는 건데, 여기에 대해 해수부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특수 운반 장비가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책이 나올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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