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개석상에서 검찰을 향해 조용히 수사하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었다고 이야기 했었죠. 논란이 되자 강 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이야기한 것이지 직접 검찰에 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대놓고 외압을 가하고 있다며 강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어제(26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기조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검찰은 그 말을 듣지 않았고 우리가 보았던 그런 일을 했다"면서 23일 한·미 정상회담 당일 이뤄진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당에서 쏟아진 다양한 발언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강 수석은 또 검찰 관계자 중 저한테 직간접적으로 연락 받은 분이 있다면 손이라는 표현도 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의 수사 외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강기정 수석의 말은)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라는 것으로 들립니다. 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검찰 장악입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강 수석이 대놓고 검찰에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을 자랑하듯이 실토했다면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강 수석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무부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 따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