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나은 면도 있다…' 어제(31일)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이 했던 말입니다. 이 말을 둘러싸고 주말인 오늘까지도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정 의장의 사퇴나 제명을 촉구했는데 한국당 안에서도 쓴 소리가 나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어제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나왔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5월 31일) : 비인간성 이런 부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가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를 처형했다는 의혹을 꺼낸 뒤 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31일) : 오죽하면 김정은이가 책임 묻는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결국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송구하다"며 사과했고, 정 의장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정치권에 증오와 저주만 남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오늘 일제히 논평을 내고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이경/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스스로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 자성의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 의장을 제명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발언 동영상 전체를 올리고, "악의를 가지고 왜곡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