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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용기 "김정은,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

입력 2019-05-31 18:48 수정 2019-05-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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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한국당 그 연찬회, 거기서 또 상당히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 있었다고요?

[최종혁 반장]

네, 연찬회 오늘(31일) 충남 천안에서 열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나온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입니다. 정 정책위의장이 '북한이 최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김혁철 두 인사를 숙청했다'는 보도가 오늘 아침에 나왔잖아요. 이와 관련해서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낫다"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일단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발언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됩니다. (북한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잖아요. 근데 우리 지금 남북 관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대미 관계, 대일 관계,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될 사람한테 책임 아무도 묻지 않고, 지지도 않고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의 참사관 한 명 파면시킨 거.]

[최종혁 반장]

그러니까 최근 한·미 정상 통화 유출 관련해서 애꿎은 공무원 한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정작 한·미 관계에 책임있는 사람들은 문책을 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을 편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을 이어간 것인데요. 계속 들어보시죠.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아니, 이런 사태에 대해서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안보 특보라고 하는
문정인 특보, 서훈 국정원장 그리고 청와대 안보실장 정의용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 사람들 전부 다,
아니 누가 저쪽처럼 처형하라고 합니까?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옳소!) 제가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가.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참으로 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습니다만은 오죽하면 김정은이가 책임 묻는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겠습니까. (옳소, 옳소.)]

[양원보 반장]

들으신 것처럼 정 의장 본인도 역설적으로, 오죽하면 등의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발언 중간중간 한국당 일부는 "옳소"라고 외치기도 했고, 또 "시원하다", "화끈하다" 이런 반응 있었습니다. 반면 그런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나머지 일부 의원들은 그 발언이 나올 때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큰일날 발언"이라며 당황하는 기색도 있었다고 현장 기자가 전했고요. 한 당직자는 "정 의장이 왜 저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큰일 났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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