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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영상 보낼 수 없는 게 확실…테러 수준 아냐"

입력 2014-04-03 21:22 수정 2014-04-08 11:27

"파주 추락 무인기, 대공용의점 없다고 한 적 없어"

"무인기 수준 떨어지지만 발전되면 위협적"

"구글 어스 사진, 법적 제도적 검토…협조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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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추락 무인기, 대공용의점 없다고 한 적 없어"

"무인기 수준 떨어지지만 발전되면 위협적"

"구글 어스 사진, 법적 제도적 검토…협조 구해야"

[앵커]

국방부는 오늘(3일)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국제적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장 그간 국방부의 오락가락한 대응이 혼란과 불안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으로부터 전화로 직접 입장 들어봅니다.

김민석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랜만입니다. 우선 파주 무인기가 처음으로 발견된 다음 날. 백령도 것 아닙니다. 파주 것이요. 그때 군에서 이미 북한제로 추정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도 밖으로는 대공용의점이 없다 이렇게 얘기해서 혹시 책임 회피용이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론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파주에 최초에 추락했던 무인기에 대해서 저희 군은 첫날부터 북한제로 추정했었습니다. 그래서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잘못 보도가 됐다는 얘기인가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렇습니다. 일부 알려진 것을 가지고 그대로 보도해서 그렇고요. 사실 군과 국정원 그리고 경찰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서 분석작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 그렇게 보도가 나왔고 또 국정원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국내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얘기했는데 기본적으로는 대공용의점에 대해서 얘기가 오락가락했던 건 듣는 입장에서는 그랬었는데요. 그건 오보라고 말씀하시니까. 그러면 언론사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그건 다시 한 번 뒤져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래서 한 번도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고요. 사실 어제 처음으로 설명했습니다. 잠정적으로 북한의 소행이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이 부분은 육안조사도 기본이고 지문조사, 목격자, CCTV 등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육안으로 본 것만 가지고 확정할 수가 없는 게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 시간이 걸렸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보자마자 북한기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정부 쪽에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왜 자꾸 늦어지느냐고 얘기를 해서. 아무튼, 포함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국방부 입장은 저희가 그렇게 알겠고요. 청와대라든가 또 파주 무인기가 촬영한 그 내용들이, 사진이 일부 언론에 나왔습니다. 특히 오늘은 청와대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 나와서 결국에는 해프닝으로 끝난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청와대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게 공개돼서는 안 될 사진이다. 그런데 다른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즉 예를 들면 구글어스라든가 다른 인터넷사진을 통해서 청와대를 다 볼 수가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 했더니 구글에 대해서도 그러면 통제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혹시?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사실 군사보안이나 안보적 필요성에 의해서는 협조가 필요합니다. 구글어스는 외국 회사여서 관계기관과 함께 법적, 제도적 검토를 해서 앞으로 협조해서 좀 보안 대책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게 잘 될까요? 제가 처음에 잠깐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백악관 사진도 청와대 사진보다 더 자세하게 나오는 바람에, 구글에는요. 구글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텐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래도 협조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러면 추이를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기에 달린 송수신기가 사진이나 영상을 보낼 수 없다는 게 확실한가요? 국방부 입장은 그런 것 같은데 맞습니까? 그런데 전문가들은 아니다. 분석해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전문가들은 직접 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을 보낼 수 없는 게 확실합니다. 거기에 송신기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리모트 컨트롤을 하는 겁니다. 직접 초기에 발사할 때, 그리고 회수할 때 조종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GPS 송수신기입니다. 그래서 그 두 가지로 되어 있고 특히 카메라와 송수신기와는 커넥트가 있어야만 영상을 보내지 않겠습니까?]

[앵커]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이 무인항공기가 물론 조악한 것이다, 실험용이다, 이런 얘기들은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영상을 전송할 수도 없는 그 수준의 것을 이렇게 무모하게 보낼 수도 있는 건가요? 그러니까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낼 필요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지금까지 갖고 있는 무인항공기들은 좀 덩치가 큽니다. 아마 이것은 최근에 실험해서 국내에 한번 보내본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좀 더 발전시키면 영상 송수신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재는 아닙니다.]

[앵커]

짤막하게 이 질문은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오늘 공군 장성 출신 분도 그런 말씀을 방송에 나와서 하셨습니다마는 너무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냐. 예를 들어서 이 비행기로 테러한다든가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얘기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지금은 테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조작하는 수준이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 좀 더 지형을 알고 폭약을 설치하는 방법이라든지 그걸 멀리서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을 조금 더 보완하면 테러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것을 저희들이 제대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서 저고도 레이더도 사야 되고 해서 분명히 위협은 되기 때문에.]

[앵커]

그분 말씀은 아예 저고도로 들어오는 작은 물체는 현실적으로 잡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를 하시던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아닙니다. 최근에 나온 레이더로는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한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답변을 안 하실 것 같기는 한데요. 우리는 이런 것 안 합니까?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저희는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민주국가입니다.
법치국가입니다.]

[앵커]

군 작전상 북쪽은 이쪽으로 이렇게 내려보내는데 우리는 그런 작전 안 합니까?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평시에는 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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