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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차도, 희생자 호명하며 추모…"새해에는 인양되길"

입력 2016-12-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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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전남 진도의 동거차도에서도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새해맞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 가족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들입니다. 참사 1000일째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조속한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마음으로 침몰 해역 바로 앞에 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신진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딘가요?

[기자]

네, 이곳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입니다.

오늘(31일)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아침 일찍 진도 팽목항에서 이곳으로 배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 곳은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와 중턱에 위치한 곳인데요. 제 어깨 너머로 보시면 세월호가 가라앉은 사고 해역과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바지선이 보입니다.

[앵커]

유가족들은 이미 1년 넘게 산 정상에 머물면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오늘은 그곳에서 새해 맞이를 한다면서요?

[기자]

네, 해수부가 유가족들에게 작업 현장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가족들은 이곳에 감시초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24시간 인양 작업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새해 전야인 만큼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인양을 기원하는 송구영신' 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서 자정이 되는 시각, 2017년이 되는 순간에 카운트다운을 외칠 예정이고요,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추모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오늘 오후에는 선체 인양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인양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가 열렸습니다.

감시초소로 올라가는 오솔길 나무마다 인양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리본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세월호가 그려진 현수막에 인양 희망이 담긴 문구를 적어서 사고 해역으로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들도 참가했다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유가족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봉사자들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가족들도 있었고, 생존자도 참가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이들을 구하다 가까스로 배에서 나온 생존자는 사고 해역이 보이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연말연시마다 슬픔과 괴로움이 커지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또 진상규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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