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오사카의 한 시의원이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에 세워져있는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항의하다가 미국인 시장에게 훈계를 들었습니다.
이상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청사.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 시의 히데키 이케지리 의원이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항의합니다.
[히데키 이케지리/일본 시의원 : 한국과 일본 양국 간에 얘기돼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제임스 로톤도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의 점잖은 훈계였습니다.
[제임스 로톤도/팰리세이즈파크 시장 :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위로가 되도록 일본 정부가 뭔가 해야 합니다.]
이케지리 의원이 위안부 기림비가 한일 양국의 미래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자 로톤도 시장이 단호하게 대응합니다.
[히데키 이케지리/일본 시의원 : 양국 간 평화,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임스 로톤도/팰리세이즈파크 시장 : 당신이 이곳까지 온 에너지로 일본에 돌아가서 일본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케지리 의원은 시청사 방문에 앞서 팰리세이즈파크시 공립도서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살펴본 뒤 기림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히데키 이케지리/일본 시의원 : (위안부들이) 강제동원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케지리 의원은 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강제동원된것이 아니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일본 사회가 과거의 만행을 노골적으로 부인하는 최근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