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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거부 확산…성주 군민들 대규모 촛불집회 준비

입력 2016-07-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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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황교안 총리가 직접 나섰지만 민심에 붙은 불길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황 총리가 떠난 지 1시간 30분이 지났는데 아직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주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이제 주민들의 분위기는 좀 진정됐습니까?

[기자]

현재 성주군 청사 앞에는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남아 8시부터 열리는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사드 배치 반대 집회가 밤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같은 시각에 열린 촛불집회에는 3000여 명이 참가했었는데, 오늘(15일)은 그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총리 일행이 탄 버스에 주민 대표들이 올라가서 협의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총리 일행이 버스에 발이 묶인 지 약 5시간쯤 지난 오후 4시 20분쯤 협의가 시작돼 5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참석한 주민 대표 5명은 사드 배치 재논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총리가 수용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주민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려 아직 확인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낮에 황 총리가 주민들 앞에서 "안전하지 않다면은 안 하겠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정말 그런 의지가 있었던 것인가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기자]

네. 그런 말을 한 건 맞습니다. 위험성이 입증되면 하지 않겠다기보다는 위험하지 않으니까 수용하라는 취지에 가까웠습니다.

또, 왜 성주가 사드 배치에 적합한 지역인지 안전성 문제를 어떻게 증명할 건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앵커]

결국 민심을 달래려 내려갔지만 사실상 성난 민심만 확인한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언급도 없다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어제 전격적으로 성주 방문을 결정했는데요.

특히 오전 10시 30분쯤 사드가 배치될 부대부터 들른 뒤 11시쯤 성주군청을 찾아 시작부터 무척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설명이 이어지자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겁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저희가 초등학생 1명이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부모님과 함께요. 학생들의 등교 거부가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몇 명이나 동참했습니까?

[기자]

오늘 등교 거부 인원은 성주 지역 4개 학교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등교한 이후 조퇴와 외출 등으로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은 800명이 넘었습니다.

등교 거부는 학부모들이 주도한 것인데요, 어제 한 학부모가 시작한 등교 거부가 촛불집회서 공감대를 얻은 뒤 단체 연락망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등교 거부 사태는 학생들이 방학을 하는 다음 주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성주군청 앞에서 배승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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