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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성주 사드, 안전에 문제있다면 정부가 용서 못해"

입력 2016-07-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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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성주 사드, 안전에 문제있다면 정부가 용서 못해"


황교안 총리 "성주 사드, 안전에 문제있다면 정부가 용서 못해"


황교안 총리 "성주 사드, 안전에 문제있다면 정부가 용서 못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에서 머리숙여 사과했다.

성주 주민 2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군청사 앞 현관에 선 황 총리는 "예상 못한 발표를 듣고 얼마나 노하셨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도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뗏다.

이어 "여러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 총리는 "지금 북한이 하루가 멀다하고 핵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행동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다"고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성주지역과 관련, 그는 "성주는 일제치하 독립유공자와 유학자들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이후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주민여러분들께서 지금처럼 아무런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저는 총리로서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농작물의 안전까지 충분히 검토해 아무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전날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 보다 강력한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 허용 기준의 4.4%에 불과한 실험 결과도 소개했다.

황 총리는"열번 백번 여러분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용서할 수 없다. 총리를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성주가 왜 사드 배치에 적합한 지역인지, 향후 안전성 검증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설명회는 성난 주민들이 물병과 계란, 소금 등을 투척하는 바람에 중간 중간 끊어졌다.

주민들은 연설회 도중 '사드 배치 반대' '황총리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결국 설명회는 황 총리에 이어 연단에 선 한민구 국방장관이 마이크를 잡은 지 2~3분여 만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phs6431@newsis.com
kjh9326@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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