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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무시하고 120명 예배…목사는 "교회 탄압, 정치방역 고소"

입력 2020-12-23 20:13 수정 2020-12-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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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아직도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교회에서는 12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봤고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넘습니다. 대놓고 방역 지침을 무시한 겁니다. 그런데 이 교회의 목사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왜 그렇게 지침을 어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왜 교회만 문을 닫게 하느냐", 나아가 "예배를 보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코로나19로 하루에 숨지는 사람은 20명이 넘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나온 서울 금천구의 한 교회입니다.

지난 6월에도 단합대회를 했다가 7명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이 교회의 목사는 유튜브에 여러 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A목사/지난 20일 (화면출처: 유튜브) : 다중시설은 소독하고 하루가 지난 다음에 사용이 가능해요. 그런데 교회만 2주 동안, 14일 동안 강제로 문을 닫게 만드는 거예요.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교회 탄압'이라고도 합니다.

[A목사/지난 20일 (화면출처: 유튜브) : 이런데도 교회 탄압이 아니라고 봐요? 이게 바로 전형적 법의 자의적 적용…직권남용 범죄입니다.]

질병관리청도 비판합니다.

[A목사/지난 20일 (화면출처: 유튜브) : 편파적이고 불법적으로 정치방역을 하는 질본청은 명백하게 고소 대상입니다.]

대놓고 방역지침을 어긴 이유도 말합니다.

[A목사/지난 19일 (화면출처: 유튜브) : 우리 주님께서 누구든지 와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종 따위인 제가 어떻게 감히 오지 말라, 오라 말할 수가 있겠어요.]

예배를 보다 코로나에 걸리면 좋은 거라고도 합니다.

[A목사/지난 19일 (화면출처: 유튜브) : 오히려 주님이 원하신 대로 예배를 드리다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더 잘된 거라고. 그들이 더 복 있는 거라고.]

이러다가 21명 확진된 겁니다.

관할인 금천구청은 "최근 이 교회로 현장 점검을 2번 나갔을 때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계도 조치를 한 적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도 수칙을 어긴 것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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