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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채, 병상 기다리다…사망자 계속 느는 요양시설

입력 2020-12-22 20:09 수정 2020-12-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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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에 가장 취약하고 또 발생하면 제일 위험한 곳 가운데 하나가 요양병원입니다. 고령층에 지병이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만 하루 사이에 3명이 숨졌습니다. 병상을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그전에도 이 요양병원에서 13명이 이렇게 숨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통째 격리된 곳입니다.

이 병원에서 병상을 기다리던 90대 여성 2명과 8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어제(21일) 숨졌습니다.

벌써 17명이 숨졌는데, 16명이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39명에 이릅니다.

지금도 입소자와 직원 등 90여 명은 집단 격리돼 병원 안에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71명이 확진자입니다.

거의 모든 요양병원에는 이곳처럼 음압 장비나 중환자 치료시설이 없습니다.

그만큼 감염은 쉽고 치료는 어렵습니다.

119구급차가 환자들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옮깁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요양원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요양보호사를 시작으로 환자와 직원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확진자 중 1명은 어제 오후 숨졌습니다.

첫 확진자인 요양보호사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다른 확진자와 두 차례 접촉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근무하는 건물 3층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다행히 감염을 피한 환자와 직원들은 요양원 내에서 따로 격리됐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증상이 있는 다음에 이틀 정도의 기간 동안 환자 관리를 했었고 3층 전체를 관리하면서 왔다 갔다 한 정황이 보입니다.]

지난주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10건입니다.

11월 말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확진자 대부분은 70대 이상 노인층입니다.

병상까지 부족해,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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