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통영함 비리를 보면 방위사업비리의 성격이 다 보인다. 기억하실 겁니다. 통영함의 음파탐지기가 엉터리여서 결국 세월호 구조에도 참가하지 못했죠. 그때 모두 그랬습니다. 진수된 지가 언제인데 왜 출동을 못하느냐고 했지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부품 평가서가 조작된 걸 알고도 결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에 나왔습니다.
[황기철/전 해군참모 총장 : (서류에 사인을 했는데 허위 사실 인식하고 있었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황 전 총장은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재직 시절, 위조된 통영함 음파탐지기 성능평가 결과서류를 그대로 결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 전 총장에게 위조서류를 올린 방사청 전 사업팀장인 오모 전 대령은 구속 기소됐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황 전 총장이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덮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전 대령으로부터 "황 전 총장이 서류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결국 통영함은 성능 미달로 세월호 구조현장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황 전 총장이 통영함 성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황 전 총장은 지난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합수단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해 황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