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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이기지 못한 '부패와의 전쟁', 칼 빼든 이완구 총리

입력 2015-03-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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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이후에도 우리나라 역대 정권은 늘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 아십니까?

그 중 유명한 전쟁은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선포했던 '범죄와의 전쟁'이죠, 영화 속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뿐만이 아닙니다. 1961년 5.16 군사정변 뒤 바로 있었던 것이 정치깡패 소탕이죠. 이 때 이정재, 임화수 등이 혁명재판으로 사형을 당하는데요, 그 전에 조리돌림이라고 해서 '내가 죄인입니다'라는 명패를 달고 거리를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혁명재판으로 사형을 당한 사람 중에는 정치 깡패 말고도 몇 년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도 있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를 일으키고 그 이듬해 바로 만든 것이 삼청교육대였죠, 사실 역대 정부는 늘 내부에서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 대상은 조직폭력배였다가 범죄였다가 심지어 한때는 '만화'(1967년 사회악)가 대상일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흔히 '부패'가 전쟁 대상인데요, 12일 이완구 총리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정말 전쟁에 나가는 장수같은 표정이었는데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저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쟁의 대상이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4가지 사례를 제시했는데요, 방산비리, 자원개발, 대기업 비자금과 횡령, 그리고 사익을 위한 공문서 유출입니다.

12일 대국민담화를 할 때 이완구 총리 옆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떡하니 앉아 있었는데요, 검찰이 이제 아군과 적군을 나눌텐데 정국은 누가 적군이 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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