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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어떻게 하나?…성패 좌우할 변수 보니

입력 2015-04-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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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양이 결정되면 과연 이 배는 무사히 바다 위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인가.

정부가 갖고 있는 안이 무엇인지, 또 어떤 변수가 있는지 먼저 고석승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 방법으로 가장 유력한 안은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플로팅 독은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입니다.

일단 대형 크레인과 세월호 선체를 100여 개의 줄로 연결한 뒤에 선체를 들어올리고 이 밑에 플로팅 독을 끼워 넣게 됩니다.

그 후 플로팅 독에 들어 있는 물을 빼면 플로팅 독이 위로 떠오르는 겁니다.

또 다른 안은 세월호를 수심이 얕은 지역까지 끌고 와서 인양 작업을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사고 해역에서 2.5km 정도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 해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세월호에 체인을 연결해 조금 띄워올린 뒤 수심이 20-30m로 얕은 동거차도 인근으로 끌고 와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끌어올리는 겁니다.

변수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고 해역의 상태입니다.

사고 지역인 맹골수도는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물의 흐름과 수심, 파도 상태 등이 바뀌기 때문에 배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물살이 상대적으로 약한 5월에서 6월, 9월부터 10월 사이가 가장 작업하기가 좋은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선체의 무게중심입니다.

해수부는 국내 민간 조선소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2대 이상 동원하면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체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인양의 성패는 기상 상태와 무게 중심을 맞추는 작업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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