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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분적 경제 재개…뉴욕주지사 "준비 미흡해 위험성 커"

입력 2020-05-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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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까지 미국 내에서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주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의 관련 지침을 모두 충족시키는 주는 단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뉴욕 주지사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개방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연구소 발원설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중요한 증거는 있다"며 수위를 다소 조절하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이번 주말이면 미국 전체의 90% 가까운 주가 경제 활동을 재개하게 되는데 그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내에서 보다 많은 주들이 자택대기 명령을 해제하고 있지만, 안전한 개방을 위한 백악관의 지침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연구원의 하원 증언을 인용해 일부 주는 '최소 2주간 신규 확진자 감소'라는 기준은 맞췄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추적 역량 확충과 충분한 진단, 또 환자 치료시스템 확보 등 나머지 기준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런 상황에서 부분적으로라도 규제를 푸는 곳은 이번 주 안에 모두 43개주에 이를 것이라며,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얼마나 발생하는 지는 몇 주가 지나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곧바로 그와 같은 준비 미흡을 공개적으로 지적했죠?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규제를 푸는 주들이 있다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말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상승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도 개방을 하는 주들이 있어요. 실수하는 거예요. 우리는 감정과 정치가 아닌 사실과 자료에 근거해 개방할 거예요.]

[앵커]

자, 그리고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미국의 주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폼페이오 국무장관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금 조절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발원설과 관련해 말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 내부에서 나왔는지 모른다고 했다가, 사흘 전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둘 다 맞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정보가 주말 사이에 바뀐 건가요?) 확실한 것은 없어요. 다만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는 것,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당초 엄청난 증거가 있다던 발언과는 다소 수위가 조절된 듯한 대목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발병을 은폐해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를 막을 기회를 저버렸다며, 중국을 거듭 겨낭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헛소문 유포를 그만두라며, 전방위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인들의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는 인식이 정치적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죠?

[기자]

미 CNBC 방송이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이른바 경합주 6곳 주민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화당원은 39%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97%가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반응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민주당 유권자는 12%에 불과한 반면, 공화당 유권자는 6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7일) 뉴욕 증시를 좀 살펴보죠.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어요.

[기자]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500은 각각 0.9%와. 0.7% 소폭 내렸습니다.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0.5% 올랐습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2.3% 떨어진 23달러 99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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