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70일째입니다. 오늘(24일) 새벽, 마지막으로 실종자를 찾은 지 16일 만에, 드디어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실종자는 단원고 여학생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미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하는데, 단원고 여학생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세월호 4층 중앙 통로에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실종자는 단원고 여학생 윤모 양으로 파악됐는데요,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세월호 희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입니다.
오늘은 이번 소조기의 마지막 날인데요, 사고 해역은 워낙 유속이 빠른 곳이어서 소조기 동안에도 수색을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일부턴 다시 중조기에 접어들고, 이번 달 말쯤 장마전선이 진도 지역까지 북상할 예정이어서 합동구조팀은 오늘 하루동안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사고 해역의 파도나 바람은 잔잔한 편이어서 수색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 과정에서 영상저장 장치를 발견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실종자 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세월호 3층 로비에 있는 안내실에서 노트북과 디지털 영상저장장치로 추정되는 기기가 발견됐는데요.
이 영상저장장치는 주로 CCTV 영상을 기록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세월호 내부 영상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영상은 세월호 침몰과 구조 과정에 대해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발견 당시, 다른 유류품들과 섞여 있다가 실종자 가족들이 중요한 물건 같으니 따로 옮겨달라고 항의하자, 그제서야 임시로 보존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가족들은 해경이 중요한 유류품 처리를 소홀히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오후에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검경합수부, 가족대책위가 모두 모여 하드디스크의 부식 방지 조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