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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들리니?" 인류 첫 혜성탐사 로봇 다시 작동

입력 2015-06-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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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에 처음으로 혜성에 도착한 탐사 로봇이 있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돼서 작동이 멈췄었는데, 태양전지가 일곱 달 동안 충전돼서 다시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녕 지구야. 내 목소리 들리니?]

혜성 탐사로봇 필레이가 트위터를 통해 지구에 전한 첫 인사입니다.

앞서 유럽우주국은 필레이가 7개월 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난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띄웠습니다.

필레이는 2004년 3월 유럽우주국이 발사한 탐사선 '로제타'호에 실려 10년 8개월 동안 65억km를 날아간 끝에 지난해 11월 사상 최초로 혜성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그늘진 경사면에 착륙한 탓에 도착 57시간 만에 배터리가 방전돼 작동이 멈춰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7개월간 태양 전지가 충전되며 현지시간 13일 밤, 드디어 교신이 재개된 겁니다.

필레이는 지난해 미처 보내지 못한 혜성 토양의 표본 자료 등을 전송했습니다.

[마크 맥커린/유럽우주국 선임연구원 : 어제(13일) 밤 로제타 호가 "필레이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았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필레이는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필레이가 안착한 혜성은 약 46억년 전 탄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필레이가 수집한 정보가 우주 속 다른 생명체의 존재와 인류의 기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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