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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바이든, 오랜친구 시진핑과 만나…동북아 긴장 풀까

입력 2013-12-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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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오늘(4일) 중국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어제 일본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작 철회하란 요구는 하지 않았는데요. 혹시 미국이 중국 눈치를 살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용환 베이징 특파원 연결했습니다.

정 특파원, 바이든 부통령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미 만났죠?

[기자]

네, 바이든 부통령은 오전 11시45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오후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리위안차오 부주석과 실무회담을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저녁 만찬에도 참여했는데요.

바이든 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11년과 2012년 중국과 미국을 상호 방문하며 끈끈한 친분을 쌓았는데요. 두 사람은 중국말로 오랜 친구를 뜻하는 '라오펑요우' 관곕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최근 높아질 대로 높아진 동북아의 긴장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일본에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묵인하지 않겠다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는데요. 오늘 중국에선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표현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제 일본에서 한 발언과 비슷한 수위의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다.

방금 관련 보도가 나왔는데요. 지역 안정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각종 도전에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일본의 갈등 해소에 무게를 두는 입장인데요. 양국 간에 위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만일의 우발적 충돌상황을 막자는 데 강조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엄포만 요란하게 놨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미국이 인정하겠다는 걸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미국과 일본이 아무리 반발한다 해도 주권행위라고 배수의 진을 친 중국으로선 철회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중재 역할을 맡아 서로 무력 충돌을 막는 선에서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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