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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추적서 고위험군 보호로…'코로나 검사' 우선순위 전환

입력 2020-03-03 20:10 수정 2020-03-03 21:36

하루 만에 851명…첫 확진 43일 만에 5천명 넘어
신천지 신도 우선에 대구시민 검사기회 놓쳐
19만5천명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99%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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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851명…첫 확진 43일 만에 5천명 넘어
신천지 신도 우선에 대구시민 검사기회 놓쳐
19만5천명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99% 완료


[앵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9백 명 가까이 늘어 이제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첫 환자가 확인된 지 43일 만입니다. 대구에선 오늘(3일) 70대 이상의 환자 세 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23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합니다. 정부는 검사의 우선순위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에서 고위험군 환자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먼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배양진 기자, 보건당국은 검사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합니까?

[기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어젯밤 늦게 대구시, 또 방역대책본부와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신천지의 무증상 신도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 오히려 중증이 될 위험이 큰 일반 대구시민들을 검사할 기회는 놓치고 있었단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대구에선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어제 늘어난 대구시 환자들을 보면요.

신천지 관련으로 확인된 사람보다 일반 시민들이 더 많았습니다.

다만 어제 전해드렸던 대로 검사는 일반 시민 모두 하는 게 아니라, 고위험군부터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러려면 환자가 상태는 어떤지 기저질환은 있는지 이런 것들을 먼저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논의 중입니다.

[앵커]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 가벼운 환자들은 퇴원을 시켜서 병상을 마련하겠다는 건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습니까?

[기자]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에는 병원에 입원 중인 경증환자부터 우선 이송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병상을 비워서 중증환자, 고위험 환자들이 입원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좀 완화된 환자들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퇴원을 할 수 있게 지침을 좀 완화를 했기 때문에 각 병원 의료진들이 여기에 따라서 판단을 해서 퇴원을 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퇴원을 시키면 다른 병원으로 보낼지 혹은 격리를 어떻게 할지 이런 부분은 어떻게 판단을 하는 겁니까?

[기자]

정부는 의료진이 판단을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러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 환자를 퇴원을 시킬 때는 이 환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곳에 인력은 있는지, 자리는 있는지, 자리가 없다면 혹시 만들 수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의료진이 혼자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대구에서도 어떤 지침이 없어서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이런 조정을 해 줄 시스템이 없어서 중증환자들이 병상을 못 찾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저희가 취재한 한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컨트롤타워는 그래도 질병관리본부가 있지만 치료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게 문제다,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앵커]

전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도 거의 완료가 됐죠?

[기자]

증상이 있는지 조사를 99% 완료했다고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들 중에 해외에 있는 사람, 미성년자를 제외한 19만 5000명 정도를 조사했는데, 정부는 일단 다른 지역, 대구,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신천지 신도들은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했습니다.

[앵커]

배양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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