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도나 오렌지, 루비 와인, 블루 토파즈. 좀 낯설게 느껴지는 색상이죠?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나 스마트폰에 들어간 색상 이름인데요. 예전엔 검은색이나 하얀색 같은 무채색이 주류였다면 최근엔 이런 튀는 색상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색, 파란색, 연두색, 분홍색. 요즘 도로에선 화려한 색상의 자동차가 자주 보입니다.
과거엔 기피 대상이었던 강렬한 색상은 물론, 두 가지 색상을 조합한 이른바 투톤 컬러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배준태/서울 신대방동 : 화려한 색상이 심리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완화시켜주는 것 같아서요.]
[정예슬/인천 논현동 : 좀 더 재미있게 오래 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 현대차의 차량 색상별 판매 비중을 보면 검은색과 하얀색 그리고 은색을 제외한 유채색 모델은 2010년 3.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4%로 껑충 뛰었습니다.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엔 검정과 흰색 두 종류 뿐이었지만, 최근엔 에메랄드나 사파이어 같은 보석 색상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6의 경우 보석 색상 같은 유채색의 판매 비중이 68%에 달합니다.
[방혜진 책임연구원/삼성전자 디자인팀 : 나만의 색상을 찾는 요구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다양한 컬러를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컬러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뒀습니다.]
색상을 구현하는 도료 기술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