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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마리나·굴비 좀…" 청문회 '송곳 민원'

입력 2017-06-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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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송곳 '민원'="" 청문회=""> 입니다.

[앵커]

이건 그러니까 청문회를 송곳검증으로 한 게 아니라 민원으로 했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있었는데요. 직접 송곳 민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 한 가지 새로운 분야가 역시 크루즈나 마리나 등 해양레저스포츠입니다. 현재 예산도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납니다만 굉장히 열악하게…]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영광굴비가 3천억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어서 가장 큰 어종입니다. 근데 요즘 굉장히 어려움 많이 겪고 있거든요.]

[앵커]

뒤의 사람들도 웃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나를 얘기한 안상수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에 있고요. 그래서 인천에 마리나 투자를 더 해야 된다는 주장이고. 영광굴비를 얘기한 이개호 의원은 지역구가 영광이 포함이 돼 있는데요.

이 청문회가 마리나나 영광굴비를 검증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영광에서 굴비는 잡힙니까, 요즘?

[기자]

조금 더 밑에 쪽에서 잡힌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영광에서 다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영광굴비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원래 청문회 취지는 이렇게 민원은 아니죠.

[기자]

하이라이트는 내일 예정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후보자의 청문회입니다.

[앵커]

거기 만만치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모든 SOC에 대해서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구 의원들의 민원도 많습니다.

오늘 일부 공개된 의원들의 서면 질의 내용에서도 이러한 민원들이 조금 밝혀졌는데요. 모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 본인의 지역구에 복선전철이 조기 착공돼야 되는 필요성에 대해 서면질의를 했었고요.

모 의원은 공항의 혼잡 대책을 또 모 의원은 고속전철이 내 지역구의 어느 쪽을 좀 경유해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주 대표적인 민원이네요. 그런데 이게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정책검증이라고 또 포장할지 모르겠는데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그런데 사실 청문회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면 후보자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이걸 거절해야 되느냐, 약속을 해 줘야 되느냐.

[기자]

그렇습니다. 청문회 자리에서는 후보자가 아무래도 을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 살펴보겠다, 이 정도 대답을 하고 지나갑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추천인'은 누구인가?>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기호지세, 호랑이 등에 탄 모양이다, 이런 말인데요.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라는 걸 하고 곤혹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양해 바랍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달에 자유한국당의 당 대표 경선이 있는데 여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앵커]

대표 출마하면서 왜 양해를 바라는가 하는 것에 이미 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예상은 됐었는데 공식화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의 방금 표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 친박계 의원들은 대체 누가 추천했다고 받아들이느냐. 여론몰이를 위한 셀프 추천이 아니냐 이렇게 비난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홍 전 지사의 측근에게 대체 누가 추천했냐라고 물어보니까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의원들이 찾아와서 홍 전 지사에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다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내달 3일에 예정이 돼 있는데요. 지금 홍준표 전 지사와 원유철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혀서 홍 대 비홍. 그래서 홍비홍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는 다음 주부터, 월요일부터 저렇게 전국을 돌겠다. 그래서 세몰이를 하겠다라는 쪽으로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착각'의 주인> 입니다.

오늘 블랙리스트 재판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지난 2015년 초의 대화를 약간 공개를 했습니다.

당시 김기춘 전 실장이 정윤회 씨와 정윤회 씨의 처는 잘 있냐 이렇게 물어봐서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 처가 최순실 씨죠? 그 당시.

[기자]

그렇습니다. 저 질문이 맞다면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에 대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오늘 재판에서 뭔가 착각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최순실, 정윤회 부부와 통화나 면담한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안부를 물을
사이가 아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글쎄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면을 감안한다면 누가 착각의 주인공인지 그건
좀 따져봐야겠군요.

[기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착각이라는 단어가 김기춘 전 실장의 입에서 나온 바가 있습니다.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특위에서인데요. 당시 상황을 잠깐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해 12월 7일) : 제가 최순실의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은 아까 박영선 의원님이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해서 '아, 내가 착각했구나' '잘못 기억이 돼 있구나'하고 바로 잡습니다.]

당시에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의 이름도 못 들어봤다고 하다가 청문회에서 증거가 나오자 본인의 착각이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런 면을 감안할 때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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