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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우원식·정우택 '고량주 만남', 효과는…

입력 2017-06-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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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효과 없었던 고량주 > 입니다.

[앵커]

오늘(13일) 두 개군요, 키워드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지금 앞서도 들었지만 여야 대변인 토론에서도 갈등이 조금 있는데 어젯밤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둘이 중국 음식점에서 만났습니다.

원래 약속은 열흘 전쯤에 우원식 원내대표가 민주당에서 요청을 했다고 하고요.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또 여야 소통의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확인 결과, 약 두 시간 넘게 단둘이 두 병이 조금 넘는 고량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앵커]

많이 마셨네요. 주량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그런데 두 사람은 평소에 그렇게 술 마시는 사이는 아니라면서요?

[기자]

친분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어제 친목을 좀 더 도모하자는 취지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가는 우선 상반됐습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서로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사적으로 선후배 간의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 자리였다" 본인이 선배라고 얘기를 했고요.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의 평가는 좀 달랐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그렇다 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나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좀 도와달라" 술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답이 없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앵커]

두 당의 전략이 분명하게 지금 나와 있는 상황에서 고량주 두 병으로 해결될 일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두 사람 말이 좀 엇갈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경 심의를 할 수 있다, 충분히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 오늘) : (추경 심의하는 데에 참석하셔야 할 것 아니에요?) 그렇죠. 이제 심의를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사일정을 짜야 되겠죠.]

이 얘기를 듣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아침 회의에서 곧바로 환영한다, 이렇게 환영 멘트까지 냈습니다. 이 역시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대표가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경 심사 그리고 추경 통과 그 자체에 반대하지 않고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충분히 이제 그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추경 문제는 없어지는구나', 이렇게 들을 수 있었는데 정우택 대표는 나중에 기자들에게 이건 '민주당의 오보다, 본인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 저희가 들었던 인터뷰에도 그 부분만 나왔는데 그 앞부분에 보면 '추경이 심의 요건이 된다면 추경심사에 참여하겠다' 이렇게 전제조건이 붙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두 병 가지고는 아직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까 원내대변인끼리 잠깐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자유한국당 쪽 원내대변인 얘기가 약간 좀 애매하게, 추경하고 연계할지 안 할지도 내일 얘기를 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 있는데. 연계 안 해도 각각 얘기할 수 있다,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기자]

실질적으로는 계속 연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와 통화했을 때도.

하지만 명분으로는 연계를 하는 것은 옳지는 않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명분으로는 절대 그렇게 얘기하고는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중학생이 뽑은 대통령 > 입니다.

[앵커]

누구입니까?

[기자]

사진을 한 장 볼 텐데요. 오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거창 샛별중학교에서 저런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이 안에 당선증이라고 돼 있는데, 샛별중학교 학생들이 준 당선증이다, 19대 대선 모의투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셨기에 당선증을 드립니다. 웃는 모습이 예쁘시다. 이런 표현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전에 대선 전에 모의투표를 샛별중학교에서 했었고 이 당선증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심상정 대표에게 표했고 심상정 대표가 오늘 거창의 샛별중을 방문해서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앵커]

거창은 사실 굉장히 먼 곳인데. 모의투표에서 당선됐다고 하니까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 것 같습니다.

[기자]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요. 이 모의투표는 대선 전인 5월 8일날 당시 13명의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졌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한다, 이런 목적이 있었고요.

당시 결과를 잠깐 보도록 하면, 심상정 당시 후보가 53표, 비율로는 30%가 조금 안 됩니다. 득표를 했었고. 문재인 지금 대통령이 3표 차이로 2위였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 유승민 의원 그리고 홍준표 전 지사 순으로 득표를 했습니다.

득표율을 잠깐 말씀드리면 홍준표 전 지사의 경우 7.9%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추해 볼 만한 게… (굉장히 자세하게 얘기해 주는군요. 알겠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중학교 1, 2, 3학년 전교생 177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평균 중학교 2학년으로 가정하고 나이를 2003년생으로 가정하면, 빠르면 이 중 일부는 다음 대선에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물론 모집단위 100명이 조금 넘기 때문에 크지는 않지만 청소년 표심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1등은 좋지만 꼴등은 긴장해야 되는 표심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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