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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째 단식' 유민 아빠, 말 잇기도 벅차…건강 악화

입력 2014-08-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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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법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40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씨는 어제(21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하려했지만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아예 출발도 하지 못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천막 안에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가 누워 있습니다.

오랜 단식으로 신체 대사활동이 나빠지면서 체온이 떨어져 한여름인데 두꺼운 이불까지 덮었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응원에 화답했던 김 씨는 어제부턴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김 씨는 어제 페이스북에 "머리가 너무 아파 일기를 쓸 수 없다. 오늘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거동이 힘들어지면서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려던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 역시 다른 유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해 왔습니다.

김 씨를 응원하는 시민 200여 명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광장에 모여 동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유미숙/동조단식 참가 시민 :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우리 모두 끝까지 함께할 테니까 힘내시고요. 기운 내시고.]

종교 지도자들도 방문해 김 씨를 격려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동조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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