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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파장…청와대, 겉으론 '태연' 속은 '곤혹'

입력 2014-11-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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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정윤회 씨 문건 파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보신 것처럼, 야당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청와대 출입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청와대는 일단 이번 일에 초강경 대응으로 나오고 있죠. 기사가 나간 당일 기자와 세계일보 간부를 형사 고소했는데 이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오늘은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죠? 분위기 어땠나요?


[기자]

보통 휴일 오후 2시에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예정대로 열렸다, 하지만 수석회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또 그제 관련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세계일보를 고소한 이후 추가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겉으론 태연한 모습인데요. 그러나 내부적으론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앵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두 가지 아닙니까? 우선 정윤회 씨 동향 보고서 내용의 사실 여부. 또 하나는 청와대 문건 유출 부분이겠죠. 청와대는 어느 쪽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말씀 하신대로 두 가지인데요.

우선은 '정윤회 씨가 국정운영에 관여했느냐' 그러니까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냐 겠죠.

그 다음이 '문건 유출' 인데, 일단 청와대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정하고 있거든요.

청와대는 불법 문건 유출 문제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문건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런 걸로 보이는데요. 문건에서 '핵심 비서관'으로 거론된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입장을 냈지요.

[기자]

네. 중앙선데이가 정호성 비서관과의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문건의 정확도는 0%'다, 또 정윤회 씨는 청와대에 들어온 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모두 허구가 밝혀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제 기억으론 한 번도 인터뷰를 한 일이 없는 걸로 아는데 정호성 비서관까지 나서서 입장을 내고 있고 기자를 즉각 고소하고 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마침 내일 박근혜 대통령이 두 달 만에 수석회의를 주재하는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까요?

[기자]

지금으로선 50대 5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이 문제에 대해 조기 진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청와대가 법적조치를 이미 취한 만큼 별다른 언급 없이 지켜볼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에 박 대통령이 언급을 하게 된다면, 검찰의 철저한 수사나 문건 유출에 초점 맞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즉 '대외비'로 취급돼야 할 내부 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공직기강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청와대는 문건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라는거고 유출은 엄중히 처리하겠고 하는데, 문건 작성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했다는 건 확인이 됐고, 유출 역시 청와대에 근무하는 누군가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청와대 입장대로 사실무근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청와대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다라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기자]

네. 그러다보니 청와대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야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오늘 최종적인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논란을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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