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균형장치에 뭔가 걸린 것 같았다"…세월호 선원 증언

입력 2014-09-12 22: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2일)로 150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현장에선 시신을 수습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고 당시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사고 초기에 저희 JTBC가 침몰 원인 중 하나로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옆 날개, 즉 스테빌라이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지적했었죠. 오늘 그걸 뒷받침하는 선원의 증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에 대한 재판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았던 조타수 조모 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배가 계속 오른쪽으로 돌아간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이에 대해 조씨가 "스테빌라이저에 무언가 걸린 것 같았다"고 진술한 조서가 공개된 겁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세월호의 양옆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있는 장치인데요, 배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씨는 자동차로 치면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선원인 만큼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인물이기도 한데요.

스태빌라이저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세월호 선원의 직접적인 진술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또 재판에 넘겨진 진도 VTS의 해경이 보석을 청구했다가 기각됐다는 소식도 있죠?

[기자]

네, 보석을 청구했던 사람은 사고 당시 진도 VTS 소속이었던 해경 김모 경위입니다.

김 경위는 가족들을 보살펴야 한다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 가능성, 김 경위의 보석이 이번 재판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수색이 다시 중단됐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날씨 때문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4시에 있었던 세월호 선체 수색 이후 현장에 있던 88수중의 바지선은 또다시 철수해야만 했습니다.

당초 기상 예보와는 달리 현장에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또 파도가 1.5m 안팎으로 높게 일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현장 상황이 궁금해서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휴대폰 촬영 영상을 받아봤습니다.

화면을 보면 파도가 바지선에 강하게 부딪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고요, 또 강풍이 불고 있다는 것도 촬영 영상에 담긴 소리를 통해서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이 같은 열악한 기상상황이 이번 주말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4층 선미 수색마감 연기…선체 내부 진흙 쌓여 세월호 4층서 희생자 교복 발견…실종자는 못 찾아 진도 해역 대조기…실종자 가족 '풍등 날리기' 행사 [세월호 참사] "선체 불균형, 안전사고 위험" 지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