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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선체 불균형, 안전사고 위험" 지적

입력 2014-09-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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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제주지역 본부장 이모(구속기소)씨는 12일 "선체 불균형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 세월호가 가지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정리해 본사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오후 광주지법 법정동 제201호 법정(제13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에 대한 제8회 공판기일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한 이씨는 "'2013년 3분기 실적 보고서'에 세월호의 문제점을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작성한 실적 보고서 내 현안사항에는 입항 시간 변경(오전 7시30분→오전 8시30분으로) 요청, 선박 이·접안때 문제점(제주항 동절기 북서풍 15m/sec 이상시 이·접안 불안), 세월호 자체에 대한 문제점(선체 불균형으로 안전사고 발생 예상) 등의 사안이 기록돼 있다.

또 '무게 중심 위로, 좌우 롤링(rolling·흔들림) 심함'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

이씨는 지난 1월20일 세월호가 3차 시도 끝에 가까스로 제주항을 출항한 사안과 관련, 본사 상무를 수신인으로 하는 '지연 출항 경위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경위서에는 '구조변경(증·개축)으로 인한 선박 무게중심 이동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씨의 의견도 게재돼 있었다.

그는 자신의 메모장에도 '좌현으로 심하게 기울어 하차 및 승객 하선 불가'(2013년 4월5일) '고임목과 체인만 설치해 미끄러진 차량 파손. 아찔한 사고, 인명피해 없는 것이 천만다행'(5월14일) 이라는 글을 남겨두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본사에 보고 했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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