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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보고 장소 변경…가족들 "약속 헌신짝처럼 저버려"

입력 2014-07-01 19:12 수정 2014-07-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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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77일째입니다. 수색작업이 한창이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들리지 않습니다. 진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해양수산부에 대한 기관보고가 열렸는데, 범대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범대본에서는 하루종일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오늘(1일) 기관보고에서 해운관련 업무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을 질타했습니다.

또, 제주VTS가 사고 신고를 받고도 진도VTS에 상황전파를 제때하지 않았다며, 해경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는데요.

내일로 예정된 해경 기관보고에서도 이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범대본이 마련된 진도군청에선 어제와 그제, 기관보고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국조특위 위원들을 위한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생방송 장비 설치작업 등이 진행됐는데요, 기관보고가 예정된 지하 1층의 회의실에는 보고를 위한 각종 상황판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실종자 가족들이 해수부와 해경의 기관보고 장소가 서울로 최종 결정된 것에 대해 입장발표를 했다죠?

[기자]

실종자 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며, 심재철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측 국조특위 위원들이 다시 진도를 찾아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여당 측 국정조사 특위 소속 위원들이 가족들에게 진도에서의 기관보고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또, 해수부 실무책임자들이 국회로 떠나면서 오늘로 예정됐던 수색구조 전문가 회의도 개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은 서울로 떠나기 전 가족들을 찾아 현장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해수부에 이어 해경까지 서울에서 기관보고를 진행함에 따라 가족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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