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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기 주입 서둘러 대칭 무너지며 배 넘어가"

입력 2014-06-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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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초기에 선체 내에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척 높았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서두르는 바람에 그나마 수면 위로 일부 모습을 보이던 세월호가 균형을 잃고 가라앉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수면에 드러나 있던 세월호는 사흘 만에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세월호는 뒤집어진 채로 가라앉은 게 아니었습니다.

[민간잠수사/4월 19일, 선내 시신 첫 발견 : 그 자세 그대로 10m 내려가서 떠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내려가서 보니까 완전 옆으로 넘어져 있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치밀한 계획 없이 이뤄진 공기 주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준모/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좌우 비대칭을 맞추지 않고 한쪽으로 공기가 주입이 되면 당연히 180도 누워있던 평형상태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월호가 측면으로 가라앉으면서 선내 수색은 한쪽 방향으로만 진행됐습니다.

한쪽 객실은 수심이 깊어져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검토가 있었냐는 점입니다.

언딘 측은 컴프레서를 확보하는 데 하루 이상 걸렸습니다.

[장병수/언딘 기술이사(5월26일 방송) : (17일) 가이드라인만 설치를 하고 그 다음날(18일) 컴프레서를 싣고 투입을 했기 때문에…]

주입 당시 컴프레서가 고장나는가 하면, 어디로 공기를 넣어야 할지도 잘 몰랐다는 잠수사 증언도 있습니다.

[잠수사/당시 공기주입 : 그냥 있는 데에 난간 붙잡고 들어가서 있는 구멍에 넣었죠.]

치밀한 계산 없이 진행된 공기 주입이 수색만 더 어렵게 만든 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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