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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때 진도VTS 직원 자리 비웠다…CCTV 고의삭제 흔적

입력 2014-06-30 07:41 수정 2014-06-30 08:15

세월호, 9시 26분 '16번 채널' 통해 해경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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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시 26분 '16번 채널' 통해 해경 찾아

[앵커]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는데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열립니다. 새누리당은 장관 후보자 9명을 전원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세월호 사고발생 76일째입니다. 오늘(30일) 사고해역은 대조기 마지막 날로 여전히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하루 앞두고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욱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진도VTS 직원 일부가 세월호 사고 당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근무하던 진도VTS의 직원 8명 가운데 최소 2명이 규정을 어기고 관제실을 비운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2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앞서 진도VTS는 CCTV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휩싸였는데, 진도VTS 직원들은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전에 먼저 CCTV 카메라까지 철거시킨 바 있습니다.

게다가 철거되기 이전의 CCTV가 근무 중인 직원들이 아니라 벽을 향해 근무태만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이에 대해 진도 VTS 측은 "CCTV가 고장 나서 그랬다"며 해명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CCTV 기록을 고의로 삭제한 흔적이 발견된 겁니다.

광주지검 해경수사전담팀은 CCTV 영상을 삭제한 직원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또, 삭제 과정에서 진도 VTS 직원들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지금까지 국제조난통신망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과 다르다고요?

[기자]

네, 국정조사 특위 소속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해경에게 제출받은 교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26분, 국제조난통신망, 즉 16번 채널을 통해 두 차례나 해경을 찾았지만, 해경은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세월호가 처음부터 16번 채널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월호는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진도 VTS는 탈출 여부는 직접 판단하라며 책임을 떠넘기자 결국, 16번 채널을 통해 해경에게 지금 물에 뛰어들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는지를 물으려 했던 겁니다.

해경은 이에 대해 "진도 VTS가 해경 소속이고, 현장에 출동한 경비정들이 일일이 답할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가장 여유가 없던 것은 해경이 아니라 세월호였던 만큼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수색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대조기 마지막 날입니다.

합동구조팀은 3시 47분부터 80분 가량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늘로 대조기가 끝나고, 내일부터 사흘간의 중조기가 시작됩니다.

중조기도 유속이 느린 시기가 아닌 만큼 향후 수색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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