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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카드 재발급·해지 행렬…"자산 걸려있어 불안"

입력 2014-01-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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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정보유출 사태 때문에 '카드 공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하려는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카드회사 고객센터에 계신데요, 오늘(22일) 고객센터들은 전부 9시나 10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김관 기자! (네, 서울 소공동 롯데카드 고객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고객들이 줄지 않았다 싶은데 뒤에 사람들이 보이는 군요?

[기자]

네, 지금이 저녁 9시 10분 정도 된 시간인데 아직까지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해지하려는 고객 20~30명이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대부분 콜센터 전화를 시도하다 연결이 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이곳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오전, 오후에 주부나 노년층, 장년층 고객들이 많이 찾아왔고요, 지금 이 시간에는 퇴근길 직장인 고객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22일) 아침부터 이곳 한 군데에만 2천명 넘는 고객이 찾아왔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기본 2~3시간 넘는 것이 속출했습니다.

이 고객센터는 3일째 밤 10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역시 이런 손님들을 수용하기 위해 길게는 자정까지 연장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민 한 분 만나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제 옆에 서울 독산동에서 오신 이용흔 씨 나와 계십니다.

[앵커]

오늘 몇 시간이나 기다리셨습니까?

[이용흔/카드 정보유출 피해자 : 세 시간 쯤 기다렸습니다.]

[앵커]

꽤 오래 기다리셨네요. 정부나 카드회사에서 2차 피해는 없으니까 안심하라, 카드 해지하거나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못 미더우셨던 건가요? 왜 긴 시간 기다리고 계셨던 건가요?

[이용흔/카드 정보유출 피해자 : 자그마하지만 자산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고, 신경이 쓰여서 나왔습니다. 재발급이라도 받으려고 나왔습니다.]

[앵커]

일은 다 보셨습니까?

[이용흔/카드 정보유출 피해자 : 일을 보고 가려고 나서던 참입니다.]

[앵커]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이용흔 선생님 고맙습니다.

김관 기자!

[기자]

이용흔 씨 뿐 아니라 저도 개인정보가 17건 유출 됐는데요, 대부분 고객들이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에선 2차 피해 없을 거라고 장담을 하고 있는데, 재발급을 받는 시민들은 대개 불안해서 그런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금융위원회나 검찰에서는 2차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카드번호나 유효기간처럼 결제에 쓰이는 중요한 정보기 때문에 '해지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동안 보이스 피싱이나 파밍, 스미싱 같은 다양한 금융 사기 범죄가 계속 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 내 개인정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범죄에 쓰일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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