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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뚫린 미국, 2차 피해 속출…암시장서 무더기 거래

입력 2014-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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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 개인정보 유출은 우리나라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말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졌는데요. 범인이 누군지 파악도 못 한데다 카드 보안번호까지 유출돼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 타겟.

지난해 말 추수감사절 대목에 이곳에서 쇼핑한 고객들의 이름과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카드 뒷면의 세 자릿수 보안 번호 등 4000만 명의 결제 정보가 해킹에 의해 빠져나갔습니다.

거기다 7000만 명의 주소, 이메일 등 신상 정보가 유출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고객 정보가 암시장에서 무더기로 거래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웹사이트에선 카드 정보가 장당 44.8달러, 우리 돈 4만 8천여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크랩스/보안전문가 : 지금껏 이렇게 개인 정보가 암시장에서 넘쳐흘렀던 적은 없습니다.]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만든 위조카드 피해 사례도 잇따릅니다.

[미셀 뉴먼/타겟 고객 : 영국에 있는 현금 인출기에서 돈이 빠져나갔어요. 통장 잔액을 전부 빼 갔더라고요.]

경찰은 현지시간 지난 19일, 텍사스에서 96장의 위조 카드로 수만 달러어치 물건을 사들인 20대 남녀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액만 최소 1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해킹은 미국 사회에 금융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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