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과 금융 당국은 2차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없기를 바라는데요, 유출이 일어난 직후에 최근엔 간 적도 없는 태국에서 57만 원이 결제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현재로선 알수 없습니다만 하필 시점이 이렇다 보니 당사자로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단독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2월31일. 직장인 김 모씨의 휴대폰으로 두 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태국에서 1만 7600바트, 우리 돈으로 57만 원 가량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지에서 구매된 건 컴퓨터와 화장품입니다.
[김 모씨/정보 유출 피해자 : 일하고 있었는데 휴대폰 결제 문자가 날아왔어요. 스팸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태국에서 결제가 된 겁니다.]
문자가 날아온 시점은 공교롭게도 정보 유출을 주도한 신용정보업체 직원 박 모씨가 롯데카드에서 2600만 명의 정보를 빼낸 직후였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김씨가 롯데카드 홈페이지를 조회하자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11가지 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롯데카드 측은 이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아 카드복제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롯데카드 관계자 : 이 고객은 이번 사건과 무관해 보이고요. (사고 전에) 카드가 복제된 후 현지에서 오프라인으로 결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태국을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김 모씨/정보 유출 피해자 : 7년 전 신혼여행으로 한 번 가고 태국은 간 적이 없죠. 그 당시엔 이 카드가 없었고요.]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