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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① 국정원, 경찰보다 먼저 임씨 사망 현장 조사

입력 2015-08-09 17:19 수정 2015-08-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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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은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과 관련된 저희 JTBC의 단독 취재 내용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해킹 업무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서 각종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임씨 사망 당일 경찰이 임씨 시신 발견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국정원 직원이 먼저 단독으로 현장조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임씨의 시신과 유류품을 아무런 제지 없이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 조사전 현장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7월18일 오전 11시54분. 소방관은 인근에 출동해있던 국정원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 국정원 직원은 10분쯤 뒤 현장에 도착해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독가스를 빼기 위해 구조대원이 문을 개방해놔, 문은 열린 상태였습니다.

[중앙소방본부 관계자 : 문은 원래 열려 있었죠. 우리 구조대원이 열었을 테니까. 그 직후 구급대원이 심전도 체크하고 그랬거든요.]

국정원 직원은 차량 앞으로 가서 시신의 상태와 유류품 등을 확인했습니다.

뒤늦게 119 구조대의 연락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12시50분.

경찰이 도착하기 50분전쯤 국정원 직원이 단독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겁니다.

이 국정원 직원이 차량과 시신을 조사할 때 119구조대는 가까이 있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뭘 살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임씨 사망 현장에 국정원이 현장을 1차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장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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