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국민이 겪는 이런 혼란, 단순히 그리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당장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증시에서 말하는 '검은 백조', 즉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의 출현으로 우리 경제에도 그늘이 더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동안 문을 닫았던 세계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2%가량 빠졌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4% 가까이 하락했고, 이탈리아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리스 사태가 유로존 전체의 금융위기로 번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반면 어제(29일)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등에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0.67% 올랐습니다.
기관이 8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덕분입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5% 넘게 급등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준 수석연구원/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 돌발적으로 나온 이슈, 즉 시장에서 얘기하는 블랙스완 같은 위험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스 사태가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불러오는 검은 백조로 변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