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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전염? 푸에르토리코 7월 1일 디폴트 위기

입력 2015-06-30 16:20 수정 2015-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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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전염? 푸에르토리코 7월 1일 디폴트 위기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까지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부채 상환 유예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디폴트 위험에 빠졌다.

29일(현지시간)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TV 방송에 출연, 재정 강화와 경제 회복을 위해 72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를 '수년 간' 유예해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측이 오는 8월 말까지 부채 감축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공을 미국으로 넘겼다.

파디야 주지사의 연설이 있은 직후 푸에르토리코 입법부는 98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켰으며 이 가운데 15억 달러를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쓸 예정이다.

인터뷰가 방송된 뒤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구제금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 행정부나 워싱턴의 어느 연방기관도 구제금융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채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푸에르토리코 정부와의 협력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29일 푸에르토리코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CC로 강등했고, 일부 푸에르토리코 채권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무디스가 푸에르토리코 일반보증채권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2로 내린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130억 달러의 지방정부 채권을 떠안고 있는데, 이 가운데 6억3000만 달러를 오는 7월 1일 상환해야한다.

이에 따라 6월30일에는 그리스가, 다음날인 7월1일에는 푸에르토리코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연쇄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 대변인은 "부채를 갚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언제 갚을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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